日, 8월 불화수소 한국 수출 ‘제로’…수출규제 영향 확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7일 16시 27분


코멘트
반도체 생산 라인 (삼성전자 제공) © News1
반도체 생산 라인 (삼성전자 제공) © News1
일본 기업들이 올 8월 한 달 동안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세정제로 쓰이는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를 한국에 전혀 수출하지 못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7일 발표한 ‘2019년 8월 무역통계’에서 한국에 대한 불화수소 수출량과 금액 모두 ‘제로’(0)라고 밝혔다.

재무성 통계를 보면 작년 8월엔 총 3378톤, 재작년 8월엔 2590톤의 불화수소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됐었다. 작년 1년 동안엔 매월 2500~3500톤가량의 불화수소가 한국으로 수출돼왔던 것.

그러나 올해의 경우 7월 들어 한국에 대한 불화수소 수출량이 전년 동월대비 82% 감소한 479톤을 기록한 데 이어, 8월엔 아예 수출량이 집계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올 7월4일부터 플루오르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와 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종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수출규제 강화조치 발동 이후 8월7일과 19일에 각각 1건씩 한국에 대한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했고, 에칭가스는 8월29일에 1건 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월별 무역통계엔 세관의 수출허가 단계에서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8월 수출량이 0이 됐다”는 게 재무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재무성 관계자는 불화수소와 달리 플루오르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에 대해선 “별도의 수출통계를 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올 8월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량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92.5% 급감한 약 59만리터로 집계됐다. 수출금액 기준으론 5000만엔(약 5억5600만원) 수준이다.

이 또한 일본발(發)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한국에서 일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