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취소로 시위대 줄고 경찰과 결렬한 충돌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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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8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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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들이 쇼핑몰을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SCMP 갈무리
시위대들이 쇼핑몰을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SCMP 갈무리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한 이후 처음 맞는 주말집회에 시위 참가자가 크게 줄었으며,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격렬하지 않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시위대는 7일 공항으로 통하는 길을 막는 방법으로 또다시 공항에 타격을 가하려 했지만 경찰이 이를 사전에 철저하게 막아 공항에서 혼란은 빚어지지 않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공항 대신 시내의 쇼핑몰을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홍콩의 지하철인 MTR에 공격을 집중했다. 이들은 지하철역을 점거한데 이어 MTR이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에 침입,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프린스 에드워드 전철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데 이어 MTR이 직영하는 샤틴의 시티링크 쇼핑몰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시위는 참여 인원이 크게 줄었고, 경찰도 무력 사용을 자제해 다른 주보다 격렬한 충돌은 없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나 홍콩의 시위열기가 꺾였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SCMP는 덧붙였다.

람 장관이 송환법 취소 이후 홍콩에서는 시위에서 붙잡힌 사람들을 중국으로 넘겨 중국에서 재판을 받게 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람 장관이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시위대는 Δ 송환법 완전 철폐 Δ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Δ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Δ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Δ 캐리 람 행정장관 퇴진 및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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