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놔야하나” 우울한 70대…가족의 깜짝 선물은?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1월 9일 14시 46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70대 아버지를 위해 자율주행 차량을 구매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완전자율주행 기능(FSD·Full Self-Driving)이 갖춰진 테슬라 전기차를 중고로 내놨다가 뜻밖의 사연을 접했다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작성자(판매자)에 따르면 구매의사를 밝힌 50대 남성은 차량을 직접 보지도 않은 채 급히 계약 의사를 밝히며 계약금을 입금했다. 의아함을 느낀 판매자는 거래 당일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한다.

고령으로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고민하던 아버지를 위해 아들이 대신 자율주행 차량을 구매해 드리려고 나선 것이었다.

판매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운전을 못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위축돼 있던 (구매자)아버지가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이처럼 기뻐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차량 이전을 위해 구청을 찾았을 때도 해당 어르신은 직원들에게 차량의 기능을 설명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게시물에 “하얀 머리카락 아버님의 뒷 모습이 울컥 하다” “자율 주행이 많은 것을 바꿔 놓을 것 같다” “어서 FSD가 많이 풀렸으면 좋겠다” “나도 고령운전자인데, 자율주행차라면 괜찮을까?” “나도 여유 있으면 아버지 사드리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자율주행차 구매를 위해 아들과 구청을 찾은 노인. 제보자(X(구.트위터) 중수) 제공
자율주행차 구매를 위해 아들과 구청을 찾은 노인. 제보자(X(구.트위터) 중수) 제공

고령 운전자 이동권 보장-사고 위험 감소 대안 될까?

현재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부득이하게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 실제 반납률은 2%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연이 알려지자 자율주행 차량이 고령 운전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면서도 사고위험을 줄일 대안이 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도로교통공단 대전운전면허시험장에서 어르신들이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뉴스1 ⓒ News1
도로교통공단 대전운전면허시험장에서 어르신들이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있다./뉴스1 ⓒ News1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기술적으로 완전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고, 제도와 사회적 합의도 진행 중이다. 현행 제도에서 자율주행 기능은, 일반 도로에서는 운전자 탑승과 수동 조작이 가능한 구조를 전제로 허용된다.

이에 따라 돌발 상황 판단에서는 운전자의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해당 차량 역시 주행 중 운전자의 지속적인 주의와 개입이 요구된다. 이 같은 조건은 고령 운전자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돌발 상황 이외에 앞차와의 간격, 속도 조절, 차선 유지 등 일부 주행 상황에서는 운전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 수단으로 작용한다. 제한적인 범위에서는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령 운전자#자율주행 보조 기능#전기 SUV#운전 안전 문제#운전 부담#이동권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