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무역합의 안해도 상관없어…내가 대선 질 확률 2%”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7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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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내년 미 대선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무역합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게 돼 기쁘지만, 상대방은 시간을 지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선까지는 14~15개월 남은 상황에서 어쩌면 중국은 기다리자고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내가 선거에서 질 확률이 2%라면, 중국이 (합의문에) 서명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이 합의를 할지는 모르겠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수백억달러어치의 관세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양국 대표단이 대면협상 일정을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이 내년 미 대선을 고려해 지연 작전을 쓰는 것이 사실이더라도, 자신 말고 다른 인물이 당선될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함께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류허(劉鶴) 부총리와 만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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