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이 약속한 건 중·장거리 미사일 중단”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6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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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 중단을 약속한 건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2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미국의 메시지는 뭐냐’는 질문에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때 상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판문점 회동에서) 김 위원장이 2가지 약속을 했다”면서 “하나는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었고, 또 계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김 위원장)는 ‘협상팀을 다시 경기에 들여보내겠다, 추가 협상을 하겠다’는 말도 했다”면서 “우린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몇 주 안에 (북미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5일 오전 김 위원장 참관 아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단거리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 등에선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등 강경 대응 요구가 재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약속한 건 중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이었다’고 콕 집어 얘기함으로써 사실상 북한의 이번 단거리미사일 발사가 ‘약속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약속 위반’ 논란은 지난 5월에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무기(small weapon)들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애써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와 외교적 대화를 하기 전엔 이보다 더 나쁜 일, 미국과 일본·한국에 훨씬 더 위험한 일에 관여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최근 신형 잠수함을 시찰한 데 대해서도 “나도 군사시설에 간 적이 있다. 가서 군인들을 보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취하고 있는 행동엔 오해의 여지가 없다. 우린 거대한 (국제적) 연대를 만들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는 가장 강력하다”며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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