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카드에도…아베 지지율 2%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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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6일 17시 02분


아베 정권·자민당, 참의원 선거에 보복 조치 활용
“유권자 만날 때 수출규제 강화 언급하라” 지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 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오히려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의 시점은 보복 조치가 나온 직후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4~5일 18세 이상 유권자 1579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1%를 기록했다.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직전 조사 때의 53%보다 2%p 떨어진 수치다.

아베 정권은 지난 1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 수출 규제책을 발표하고, 4일 0시에 발동했다.

아베 정권과 여당인 자민당은 오는 21일 투개표가 시행되는 참의원 선거에 보복 조치를 활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의 후보자·관계자들에게 연설하거나 유권자들을 만날 때 수출규제 강화를 언급하라는 지침을 내놨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해당 규제가 자국 기업들에도 피해가 갈 수 있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기존 방침에 역행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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