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노트르담 대성당, 종탑·주요 구조물 사수…가시면류관·튜닉 대피”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16일 10시 35분


코멘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전 세계가 탄식했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게 현지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전날 오후 6시 50분경(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 50분경) 발생했다.

이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은 무너졌지만 두 개의 종탑을 포함한 주요 구조물은 화마가 삼키기 전 지켜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을 시작하고) 4시간 이상 지난 뒤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프랑스 문화의 정수가 축적·집약됐다는 평가를 받는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엔 상당수의 유물들이 보관돼 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일부 유물들을 성당 밖으로 꺼내 소실을 막을 수 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관계자는 수세기 전 갈대와 금으로 만들어진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착용했던 ‘튜닉’을 소방대원들이 구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성당의 남은 예술 작품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 불길의 강도는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현 단계의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최종 진화까지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성당을 재건하기 위한 국제적인 모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과거 프랑스 대혁명, 2차 세계대전 등을 거치면서 여러 차례 피해를 입었지만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됐다.

국제사회는 지원을 약속했다. 1991년 노트르담 대성당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파리(프랑스)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화재 진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