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작한 로봇 ‘아틀라스’가 CES 2026 현장에서 공개되는 모습. AP 뉴시스
지난해까지 신형 전기차가 대거 전시됐던 CES 현장에서 전기차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대신 전기차가 주목받던 자리는 AI 로봇이 차지했다. 11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AI 로봇은 큰 주목을 받은 반면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등 자동차 기술들은 큰 관심을 받지 못 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기술이 아닌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람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하면서 관절이 사람보다 더 자유롭게 돌아가는 등 눈에 띄는 로봇 기술력을 대거 선보이면서 아틀라스는 CES 최고의 로봇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도 가정일을 대신해줄 수 있는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이는 등 CES 2026의 주인공은 로봇이었다.
반면 신차나 자율주행, 차내 AI 비서 등 모빌리티 신기술 전시는 크게 축소되거나 관람객들의 관심이 적었다. 포드나 GM, 스탤란티스 등 미국 기반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행사에 홍보관 자체를 설치하지 않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우버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선보였고, 소니와 혼다의 합작 법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신형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 했다.
상대적으로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지리와 만리장성,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고, 이들 홍보관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관람하기도 했다. 관세율 100%를 적용 받아 미국 내에서 사실상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신차와 기술력을 미국에 소개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CES 행사에 다수 참가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 뿐만아니라 AI를 결합한 차량용 비서 시스템, 배터리 신기술 등도 함께 전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 기업들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합작 기술을 다수 선보인 것도 CES 2026의 특징이었다. 자동차용 AI를 집중 개발하는 미국 세렌스AI는 BYD와 협업해 자연어 음성 인식 AI 비서를 행사장에서 시연했다. 미국 자율주행차 업체 웨이모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크르’와 협업한 로봇택시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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