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정부 비판 올렸다가…터키서 유명 경제학자 ‘체포’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5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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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모욕죄’ 유죄 판결시 최대 징역 4년형
터키, 2016년 이후 언론·표현의 자유 광범위하게 제한

터키의 유명 경제학자 무스타파 손메즈가 14일(현지시간) 경찰에 전격 체포했다. 소셜미디어(SNS)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스타파는 이날 이른 아침 대통령을 모욕한 혐의로 이스탄불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 측은 손메즈가 최근 트위터에 여당의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요구를 비판한 것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메즈의 변호인 측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손메즈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재판까지 갈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죄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4년형에 처할 수 있다.

경제학자인 손메즈는 칼럼니스트 겸 TV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17년째 집권 중인 에르도안 정부와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국제사회에서 독재 국가라는 비판을 받는 터키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광범위하게 제한돼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2016년 군부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야당 성향 지식인들을 지목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평화 청원에 서명한 학자 1128명이 수배 명단에 올라 265명이 체포됐고 나머지는 해외로 망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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