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5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日기업 사상 최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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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약 4.5조엔 사채 발행
높은 이율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 높아

일본 최대 IT회사 겸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이달 5000억 엔(약 5조 900억 원)규모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회사채를 발행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기업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회사채로는 최대 규모로, 노무라(野村)증권, 다이와(大和)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이달부터 개인에게 판매한다.

6년 만기 회사채로 상환기간은 2025년 4월까지이며, 이율은 연 1.3~1.9% 사이에서 결정될 방침이다. 신청기간은 이달 15~25일이다.

SBG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2014년 5월 발행한 3000억 엔 규모의 5년물 개인투자자용 사채 상환 등에 충당할 계획이다.

고토 요시미쓰(後藤芳光) SB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채 발행 목적에 대해 “1%를 넘은 이율을 제공함으로써 개인투자자의 필요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SBG은 잇단 매수와 출자 등으로 자금 수요가 왕성해 2017년 3월 4000억엔, 2018년 6월에 4100억엔 규모의 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마련을 위해 개인투자자용 사채를 적극 활용해왔다. 지금까지 SBG이 발행한 사채는 약 4.5조엔에 이른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장기신용등급이 높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의 투자에 제한이 있어 개인투자자용 사채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BG의 장기신용등급은 일본신용연구소가 투자 적격 등급인 A-, S&P글로벌신용평가가 투기적 수준인 BB+를 부여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SBG 사채의 높은 이율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설명이다. 과거 SGB의 사채 발행 시에는 개인 투자자로부터 응모가 쇄도해 급히 발행액을 늘린 적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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