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7kg ‘초우량 여아’ 출산…산모 “낳을 때 트럭에 치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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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0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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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먼 버클리 제공
사진=노먼 버클리 제공
몸무게가 7kg에 육박하는 ‘자이언트 베이비’가 태어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뉴욕주 남부 엘마이라에 있는 아노트 오그덴 병원(Arnot Ogden Medical Center)에서는 몸무게 6.8kg, 신장 68cm인 여자 아기 하퍼 버클리가 태어났다. 이는 6개월 아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병원 측은 개원이래(30년 역사) 가장 체중이 많이 나가는 신생아라고 설명했다.

하퍼를 출산한 조이 버클리는 “아기가 클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7kg의 아기가 나올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마치 두 대의 트럭에 치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거대한 하퍼의 모습에 놀라 기절한 그는 깨어나서도 며칠 동안 걷지 못했다. 현재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조이는 제왕절개를 통해 하퍼를 낳았다. 세 명의 산부인과 전문의가 매달린 덕분에 산모와 아기 모두 이상없었다. 당뇨 등 몇 가지 검사를 위해 태어난 후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하퍼는 곧 퇴원해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하퍼의 탄생은 ‘기적’과도 같았다.

앞서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둔 조이와 그의 남편 노먼은 둘째를 갖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조이는 주치의로부터 “당뇨 등 지병 때문에 임신 확률이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부부는 슬펐지만, 좌절하지 않고 7세 여자아이를 입양해 키웠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조이는 건강을 위해 꾸준히 식이요법으로 혈당을 관리했다. 내심 건강을 되찾으면 임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간 그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임신을 했다는 것. 다행히 태아는 무사했고,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다.

조이는 “하퍼는 모든 상황을 버텨내고 태어났다. 정말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기네스 기록을 보면 가장 무거운 신생아는 195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10.2㎏짜리 아기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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