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유대주의 입열어…“내가 출마하면 이스라엘 총리돼”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1일 09시 03분


오마르 의원 발언 언급…“민주당은 유대인 싫어해”
이스라엘 위한 노력 강조…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유대주의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자신은 이스라엘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일침을 놨다. 일면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대인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포석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익명의 세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Mar-a-Lago) 대통령 개인 별장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차기 이스라엘 총리로 출마할 경우 98%의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양한 문제에 대해 말했으며 특히 이스라엘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결정 등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위해 자신의 행정부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이스라엘 총리직에 출마한다면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現) 이스라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09년 취임했다. 이스라엘 총선은 오는 4월9일 열릴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대인이 어떻게 민주당에 투표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의 발언을 거론, “민주당은 유대인을 싫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르 의원은 지난주 한 출판 포럼에서 친(親) 이스라엘 로비 단체의 행동을 두고 “외국에 대한 충성을 강요한다”고 주장해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많은 이들은 그의 발언을 반유대주의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미 하원은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 등을 비롯한 인종 편견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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