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신 비판한 스파이크 리에 “착해져라” 응수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6일 16시 40분


코멘트

트위터로 “누구보다 흑인들 위해 많은 일 했다”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는 옳은 선택을 하자고 독려한 스파이크 리 감독에게 착하게 굴라고 트위터로 응수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 감독이 자신을 공격하는 소감을 말할 때 종이에 적어온 것을 본 것을 두고 “당신의 대통령에게 ‘인종주의자 공격’(racist hit)을 날리면서 노트를 읽을 수 있으려면 착하게 굴어라. 그렇지 않으면 노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상황(상을 받지 않는 것을 의미)이 더 낫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당신의 대통령은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더 많은 일들(형법제도 개선, 역사상 가장 낮은 실업률, 감세 등등)을 흑인들을 위해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랙클랜스맨’으로 각색상을 받은 리 감독은 무대에 올라 자신을 대학과 NYU영화학교에 보내준 할머니에 대해 감사하면서 그녀와 노예였던 그녀의 조상덕에 “오늘날의 이 나라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힘을 모으자. 모두 역사의 바른 편에 서야 한다.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한다.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사랑을 택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들의 비판에 트위터로 응수한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그는 2017년 미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에서 자신을 비판하자 트위터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여배우 중 하나’라고 부르며 폄하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