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질논란’ 장관 낙마 주치의 승진 지명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3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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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성장군에서 2성장군 승진시키고 수석 의료고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지난해 일련의 자질 논란으로 보훈장관에 지명됐다 사퇴한 자신의 주치의 로니 잭슨을 승진 대상자에 올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잭슨을 대통령 보좌관 겸 수석 의료고문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WP는 백악관이 지난달 15일 해군 소장(1성)인 잭슨을 2성 장군으로 승진시키는 안을 심의해달라고 상원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잭슨이 현재 국방부 감찰관실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잭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로서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해군 소장 출신이다. 지난해 4월 그는 보훈장관에 지명됐지만, 미 상원 보훈위원회 소속 존 테스터 의원(민주·몬태나)이 잭슨의 위법 행위를 조사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공개하면서 인준에 제동이 걸렸었다.

이 문건에는 잭슨 박사가 해군과 백악관에서 일할 당시 동료들에게 약물을 과다 처방하고, 근무 중 술을 마시는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적혀 있다. 여기에 행정 경험이 없다는 지적도 받았고, 결국 잭슨은 성명을 내고 사퇴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WP 인터뷰에서 “잭슨은 더 이상 대통령의 주치의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은 잭슨을 여전히 좋아하고 그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상원 군사위원회가 잭슨에 대한 국방부 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승진 요청을 처리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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