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마두로 독재정권 끝낼 때 됐다”…군사개입 경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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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소재 교회에서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대상으로 연설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체제를 끝낼 때가 왔다”며 “이젠 대화가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반미 좌익인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위해 외교와 경제 등에서 압력을 확대하겠다고 언명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야당이 과반수를 점하는 베네수엘라 국회의 후안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승인하도록 각국에 촉구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한 과이도 의장의 신변 안전이 미국에는 극히 중요하다고 역설해 마두로 정권에 의한 탄압이나 위해를 견제하면서 그에게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군사수단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관여가 “항상 발동할 수 있는 선택수단”이라고 공언한 것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앞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휴 휴잇쇼에 출연해 베네수엘라 사태에 당장 군사적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든 선택방안을 검토하지만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평화적인 권력이양”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안보보좌관은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당장 군사적 개입을 하지는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정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또는 이들의 연합군이 사회적, 정치적 불안으로 곤경에 처한 베네수엘라에 개입하는 것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은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과 대통령 선거 재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합법적 대선을 통해 당선된 만큼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서방국가들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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