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치열한 접전끝 당선…첫 한국계 민주당 의원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8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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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 제3선거구에서 초접전 끝에 승리, 상대 후보는 아직 패배 인정 안해
당선 확정되면 한인 최초의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영 김 후보도 당선 확정되면
‘사상 최초로 연방 하원 양당의 한인 의원 시대’ 열 듯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3선거구에 하원의원 출사표를 던졌던 한인 후보 앤디 김(36·뉴저지 제3선거구·민주)이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7일(현지 시간) 김 후보는 트위터에 “우리가 해냈다”며 “내가 유치원을 다녔고,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뉴저지 지역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이 나라를 통합하고 통합, 명예, 예의로 나라를 이끌 시간”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날 저녁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격전을 벌이는 경주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김 후보와 맞붙은 3선 현역의원 톰 맥아더 후보(공화)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57분 기준 김 후보는 14만8580표를 얻어 득표율 49.8%를 기록했고, 맥아더 후보는 14만5958표를 획득해 득표율 48.9%를 기록 중이다. 개표는 99% 완료됐으며, 김 후보는 2622표차로 앞서고 있다.

앤디 김 후보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가 승리하면 그는 ‘한인 최초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영 김 공화당 후보도 당선이 확정되면 두 사람은 ‘연방하원 양당의 한인 의원 시대’를 열게 된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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