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폼페이오, 11월 9일경 뉴욕 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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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직후 고위급회담 전망… 외교가 “김여정 방미 가능성 낮아”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조율 등을 위해 북한에 제의했던 고위급 회담이 중간선거(다음 달 6일) 직후 뉴욕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다걸기(올인)하는 데다, 북한도 미국 언론의 주목도 등을 고려하고 있어 선거 이후로 고위급 회담 일정이 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르면 다음 달 9일 전후에 열릴 수 있지만 같은 달 셋째 주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뉴욕은 북한이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본국(북한)과 소통할 수 있어 협상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라며 “5월 말∼6월 초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했던 것도 그런 점들을 중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파트너가 누가 될지도 관심을 끈다.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모두 배제되고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배석하면서 김 부부장의 방미 가능성도 거론돼 왔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북-미 간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른바 ‘백두혈통’이 미국 영토를 방문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결국 김 부위원장이 5개월여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김영철-폼페이오#뉴욕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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