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번째 삼지연 찾은 김정은 “개발계획 앞당겨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19일만에 공개활동… 경제성과 재촉

눈 맞으며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이 전해진 건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 이후 19일 만이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눈 맞으며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이 전해진 건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 이후 19일 만이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행을 깨고 19일 만에 북 매체에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30일 1∼4면에 걸쳐 김 위원장의 양강도 삼지연군 현지 시찰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을 찾은 것은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백두산 등반 이후 약 40일 만이다.

신문은 “예년에 없는 폭염과 열풍 속에 올해에만도 두 차례(7월과 8월)나 군을 찾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가 조국의 북변 삼지연군을 세 번째로 찾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내각과 삼지연군 건설 지휘부에서 삼지연군 안의 모든 대상 건설을 2021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당의 의도와는 다르다”며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총건설 계획을 앞당겨 끝내는 것으로 다시 계획을 짜고 무조건 완수하라”고 지시했다. 당초보다 1년을 앞당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20년까지 ‘무조건’ 성과를 내라고 압박한 것은 제재 속에서도 경제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건설사업을 보여주기식, 깜빠니야(캠페인)식으로 겉치레나 하고 실속 없이 하면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된다”면서 “건설물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철저히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머리와 코트 위에 수북이 눈이 쌓인 사진과 함께 감자공장에 쌓인 감자 더미 위에 올라간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7월 방문 때)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고향 땅에 감자 산을 높이 쌓아놓고 충정의 보고를 올리자고 했는데 그 과업을 집행했다고 치하하면서 감자 무지에 스스럼없이 앉아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올해 세번째 삼지연#김정은 개발계획 앞당겨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