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발물 소포’ 용의자, 100명 이상 공격 리스트 준비…눈물 보이기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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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애틀랜타 지국에 폭탄 소포 배달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CNN 등 반트럼프 진영 인사 및 기관에 14차례 연쇄적으로 폭발물 소포를 보냈다 체포된 시저 세이약(56)이 100명 이상의 타깃 리스트를 갖고 있었다고 29일(현지 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용의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정치인, 언론인, 연예인 등 다양한 인사들의 리스트를 확보해놓고 있었다. 이 리스트에는 폭발물이 배송된 인사들의 이름과 개인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이날 또 다른 폭발물 소포가 발견되기도 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배송지가 CNN 애틀랜타 지국으로 되어 있는 폭발물 소포를 애틀랜타 우체국에서 가로챘다고 밝혔다. 이 역시 세이약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FBI는 이 소포도 지난주 세이약이 보냈던 소포와 외관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약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보석 없이 구속 상태로 법정에 나온 그는 침묵을 지키다가 그의 혐의 사실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갑작스럽게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세이약은 전직 대통령 위협, 폭발물 배송 등 5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그가 최대 48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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