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국·말레이시아와 첫 연합훈련…역내서 ‘미국 견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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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사상 최초로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이 태국, 말레이시아 별도로 첫 3개국 육상과 해상 훈련에 들어갔다고 신화와 교도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은 전날 말레이시아 중서부 느그리슴빌란 주에서 연합훈련 개막식을 가졌다.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훈련에는 3개국에서 1340명의 병력과 무기장비 등이 참가해 사격훈련과 인질 구출 등을 상정한 육상 연습을 펼치고 말라카(믈라카) 해협에서는 해상연습도 전개한다.

친중 성향의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2014년부터 연합훈련을 시행했는데 올해는 태국이 처음 가세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마이밍(馬宜明) 중국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3개국이 지역의 안전보장과 안정을 지키고 번영과 발전을 추진하는 중대한 임무를 함께 맡고 있다며 이번 연합훈련 의의를 강조했다.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연합훈련을 통해 군사적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등의 남중국해 문제 개입을 견제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2일부터 광둥성 잔장(湛江) 일대의 남중국해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첫 합동 해상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과 아세안 10개국 해군의 연합훈련은 7일간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훈련에는 양측 군함 8척과 병력 1200명이 참여하며 28일까지 남중국해 해상과 동중국해 공역에서 구난훈련과 우발적인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연습 등을 실시한다.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광저우와 미사일 호위함 황산(黃山),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의 호위함 등이 동원됐으며 내륙국 라오스도 병력을 파견했다.

위안위바이(袁譽柏) 중국군 남부전구 사령은 “아세안이 단일 국가와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중국이 최초”라고 밝혔다.

중국과 아세안 연합훈련에 대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광둥성을 찾은 아세안 국방 수뇌들을 만나 “양측 관계에서 획기적인 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겠다는 쌍방의 자신감과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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