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헌 기대감 표명…“여·야 뛰어넘어 폭넓은 합의 확신”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4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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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4일 소집된 국회에서 “헌법심사회에 구체적인 헌법 개정안을 제시할 것”이며 “(개헌에 대한)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노력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새 내각 출범 후 처음 열린 국회에서 한 소신 표명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개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개헌에 대해 여당, 야당이라는 정치적 입장을 뛰어넘어 가능한 한 폭넓은 합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헌법이 제정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 국민과 함께 깊은 논의를 거쳐 (개헌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책임을 다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자신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마주 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인 (일본인) 납치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동북아시아에는 아직 냉전 구조가 남아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전후 일본 외교의 총결산을 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어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중인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4개섬) 문제와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올해 다자간 회의 자리를 빌어 두 차례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고 조정 중에 있다. 아베 총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정상간의 왕래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이번 국회에서 재해 대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8년도 추가 경정 예산안과 외국인 노동자 확대와 관련된 출입국 관리·난민 인정법(입관 난민법) 개정안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소신 표명 연설은 임시·특별국회가 소집되면 총리가 현안에 대한 생각과 기본자세를 밝히는 것으로 정기국회 개회시 향후 전반적인 내정 및 외교에 대한 방향을 설명하는 ‘시정 방침 연설’과는 구분된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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