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문화·농무부 장관 등 12개 장관직 인선 발표
지지율 추락·측근 사퇴 등으로 佛 정치적 위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News1 (자료사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측근인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를 신임 내무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취임 후 최대폭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이 궁지에 몰린 마크롱 대통령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정부는 이날 내무·문화·농무부 장관 등 12개 장관직의 인선을 발표했다.
카스타네르는 2주 전 마크롱 대통령 내각에서 맏형 격이었던 제라르 콜롱 전 장관이 나가고 공석이 된 내무장관직을 이어받게 됐다.
문화장관에는 2011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프랑크 리스터 하원의원을 낙점했다.
리스터 장관은 중도우파 공화당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자신이 동성애 성향의 성 소수자라며 커밍아웃을 했다. 건설적 우파를 지향하는 소수정당 ‘아지르’를 지난해 11월 창당해 대표를 맡아왔다.
이밖에 신임 농무장관에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측근인 디디에 기욤 전 사회당 상원의원을 기용하고 자클린 구로 전 상원의원을 영토통합부 장관에 임명했다. 구로 장관은 지방 정부 예산을 삭감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를 맡게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환경부, 내무부 장관이 잇따라 자신과의 불화로 사퇴한 데다,
‘베날라 스캔들’ 여파로 지지율이 20% 중후반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개각을 단행했다고 AFP는 분석했다.
‘베날라 스캔들’은 대통령 수행비서로 엘리제궁에 입성했다가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 장구를 착용한 채 시민들을 폭행한, 알렉상드르 베날라 사건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잇단 정치 스캔들과 핵심 각료들의 사임으로 최근 지지율이 20%대 중후반까지 급락하면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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