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과 3시간반 만나…“성공적 회담 감사”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7일 21시 19분


김정은 “좋은 미래 약속하는 날”…폼페이오 “성공적 회담 감사”
동행한 미 관리 “긴 여정…지난 방북보다 나았다”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동 중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출처=미 국무부 트위터)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동 중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출처=미 국무부 트위터)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시간 30분가량 면담을 진행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동행취재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북에 동행한 취재단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화원 영빈관에서 약 2시간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으며 그 뒤 김 위원장이 주최한 공개 오찬에서 9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오찬에서 통역을 통해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훌륭한 날”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안부를 전했다. 매우 성공적인 오전(회담)을 가졌고, 이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미 CBS는 이날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첫 방북 때 느꼈을 이상하다는 느낌을 더는 갖지 않게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이동하는 중 통역을 통해 “불편한 것은 없냐”고 물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웃으며 “정말 좋다. 다시 한 번 같이 시간을 보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분리된 방에서 미국 측 수행단과 식사를 한 북한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두번째 정상회담을 한다면 매우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미국의 중간선거에 대해 물었다. 이들 중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관대하다’고 표현하며 양국의 (긍정적인 현재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으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를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일정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접견과 강경화 장관과의 실무 만찬 일정을 위해 오후 5시15분쯤 평택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한국에 도착한 직후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우리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계속해서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썼다.

대표단의 일원으로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한 한 미국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다”며 방북 중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내비쳤다. 다만 “긴 여정(a long haul)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난 뒤 8일에는 중국으로 향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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