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협상 잘되면 北과 평화조약…中도 일원 참여”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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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부상과 항상 얘기해…북중 대화 불가피”
종전선언 대체 평화조약 상응조치로 제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잘 마무리될 경우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끝낼 평화조약에 서명할 것이며 여기에 중국도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에 앞서 워싱턴DC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길 취재진에게 “우리는 중국이 궁극적으로 해결책의 일부가 될 것임을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측 실무 협상단 대표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번 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에 대한 취재진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최 부상과 항상 얘기한다. 우린 그를 잘 안다”고 답했다.

그는 “종국에 일이 잘 되면 우리는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끝내는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이며 중국은 그 일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을 이행을 지속려는 중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잘 마무리될 경우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대체할 수 있는 평화조약을 ‘상응조치’로 내놓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들(중국)의 참여를 가치있게 생각하며, 북한이 그들의 오랜 이웃인 중국과 대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관리들과 북한 관련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과의 대화는 일관되게 이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다른 미국 대통령을 원하며, 미국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중국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이슈가 자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것(비핵화)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비핵화) 과정을 시작할 때부터 무역 등 다른 분야에서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비핵화) 완료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일관적으로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서 어떤 인사를 만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 만남이 확정됐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이전과 비슷하다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나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에서 북측 협상단과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구체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룬 4가지 합의사항을 언급하면서 여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많은 요구사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양측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뢰를 쌓아야 한다”면서 “그러고 나서 우리는 차기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확정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만날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를 만들기 시작할 것이고 어쩌면 좀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완전히 검증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이뤄졌을 때 북한에 밝은 미래를 선사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지킬 것”이면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북 협상은 과거에 실패했던 협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북미 간 장관급 교류와 실무 협상단과의 교류가 여러 차례 이뤄졌으며 일부 협상에는 한국 측 협상단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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