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마크롱 부인 브리지트 밝혀
“나보다 활동에 제약 많이 받아… 침울해 보이지만 유쾌한 성격”
최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6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48)가 겪고 있는 백악관 생활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멜라니아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더라. 심지어 백악관 창문조차 열 수 없고 외출도 못 한다. 나는 매일 파리에서 돌아다니는데 멜라니아는 나보다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8일 보도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남편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23일부터 사흘간 트럼프 부부와 비교적 긴 시간을 보내며 파악한 멜라니아의 삶을 전한 셈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1월 말 국정연설이 열린 의회 회의장에 남편보다도 먼저 입장하는 등 공식 행사에서는 독자적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사생활만은 언론 노출을 피하며 철저히 보호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리지트 여사는 대개 무표정으로 일관해 ‘얼음 공주’로도 불리는 멜라니아 여사의 반전매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멜라니아는 유쾌하고 개성이 강한 사람이다. 우리는 유머 감각이 비슷해 함께 많이 웃었다”며 “멜라니아는 대중 앞에서 다소 근엄하고 때로는 침울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면 멋진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멜라니아는 친절하고 매력적인 데다 지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이다. 어떤 얘기에든 잘 웃는 성격인데 그걸 나보다 더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브리지트 여사는 대중의 이목을 한 몸에 받는 ‘퍼스트레이디’로서 성격대로 편하게 행동할 수 없는 멜라니아 여사의 고충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게 의미가 부여되고 때로는 지나치게 해석되니 (멜라니아가) 대중 앞에서는 우울해 보일 수 있다는 게 이해는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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