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 기계’ 속에 비키니 입은 진짜 美女가…“거기서 뭐하세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26일 14시 56분


사진=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한 크레인 게임 업체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인형뽑기 기계’를 출시한 후,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업체의 인형뽑기 기계 안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있었기 때문.

25일 싱가포르 영자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대만의 크레인 게임 기업 ‘몬몬다’(Monmonda)는 타이난 시내의 한 매장에 커다란 인형뽑기 기계 4대를 이달 5일에 설치했다. ‘크레인 게임’이란, 뽑기 형태의 게임을 의미한다.

몬몬다의 인형뽑기 기계는 평범하지 않았다. 4대의 기계 안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각각 1명 씩 들어가 있었다. 4명의 여성은 몬몬다의 인형뽑기 기계를 홍보하기 위해 고용됐다. 이들은 기계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가 소비자들이 인형을 뽑으러 오면, 대화를 나누는 일을 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인형뽑기 기계는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타이난 지역에 살고 있는 다수 남성은 이 인형뽑기 기계에 열광했으며, 기계 안에 있는 여성이 촬영된 사진, 영상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그러나 몬몬다의 인형뽑기 기계에 대한 비난도 인기에 비례했다. 많은 네티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몬몬다가 여성을 ‘상품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의도적으로 여성을 학대하는 일”(Sa****), “성차별적인 일이다. 저런 복장을 착용한 남성은 고용하지 않으면서”(Cl****), “얼마나 슬픈 일인가”(Em****)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몬몬다의 사업 방식을 옹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아이디 Ca****는 “저 여자들이 저런 일을 하는 건 회사 측과 합의한 것 아닌가. 돈을 받는 이상 저들도 꺼려하는 건 아닐텐데”라고 말했으며, Al****은 “돈만 받을 수 있다면, 최악의 직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