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자 20억 명 돌파…저커버크 “세계를 더 가까이 연결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8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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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3)는 27일 “페이스북의 월 사용자가 20억 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늘(27일) 아침 페이스북 커뮤니티가 공식적으로 20억 명이 됐다. 우리는 세계를 연결하는 진보를 이뤄내고 있고, 이제 다함께 세계를 좀더 가깝게 연결하자. 이 여정을 (페이스북 이용자)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썼다. 20억 명이면 전 세계 인구(약 75억 명)의 26.7%에 해당한다. 지구에 사는 사람 4명 중 1명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

테크크런치 등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04년 서비스를 출범시킨 지 8년 만인 2012년에 월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했고, 그로부터 불과 5년 만에 20억 명을 넘어섰다. 유튜브 사용자는 월 15억 명, 위챗은 8억 8900만 명, 인스타그램은 7억 명, 트위터 3억 2800만 명, 스냅챗은 2억 5500만 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강연 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가 20억 명을 넘어선 것은 페이스북의 책임감도 그만큼 확장돼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우리(페이스북)이 이 세상에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욱)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직도 페이스북에 연결이 안 된 사람들이 더 많다. 전지구인을 연결하는 것이 꿈”이라도 했다. 저커버그는 “여러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서로 더 연결되면 될 수록,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다. 그런데 모든 종류의 (오프라인) 모임들에서 소속 멤버들이 숫자가 나날이 줄고 있다. 페이스북이 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을 연결하는 공동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즉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 ‘교회’ 같은 역할을 페이스북이 하고 싶다”는 얘기다. 그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도 많이 하고, 기부도 많이 하는 건 단지 신앙심이 깊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도 크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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