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마, 홍콩에 접근…앞서 필리핀서 최소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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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1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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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힌 22호 태풍 하이마가 홍콩에 접근하면서 홍콩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홍콩 천문대는 하이마가 21일(현지시간) 정오께 홍콩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전 8시를 기준으로 홍콩 동남쪽 190km 지점에 위치한 하이마는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상중이다.

태풍 하이마의 세력은 필리핀을 휩쓸며 다소 약해진 상태이나 홍콩, 중국 광둥성 등 남부 지역은 여전히 태풍 영향권에 포함됐다.

천문대는 전날 저녁 2단계에 해당하는 태풍경보 3호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태풍경보 3단계인 8호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이 10월에 상륙한 태풍으로 8호 수준의 경보를 발령한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홍콩을 출도착하는 항공편 가운데 결항되거나 연기된 항공편은 689편에 달한다. 이 가운데 타이항공과 드래곤에어는 오전 11시부터 밤 10까지 항공편이 연착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고 홍콩항공은 내일 새벽 2시까지 홍콩을 출도착하는 항공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날 광둥과 까오룽반도를 잇는 직통열차 등 운행도 취소됐다. 교육국은 전역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중국 기상당국도 오후께 하이마가 광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당국은 태풍은 오는 22일 장시성에 진입한 이후 열대기압으로 약화돼 세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하이마가 상륙한 필리핀에서는 루손섬 북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재난정보협력센터 관계자는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도 통신 및 전력이 차단된 지역이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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