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무대 적응하는 정관장 인쿠시…‘스타’에서 ‘선수’로 성장 중

  • 뉴시스(신문)

최근 3경기 연속 개인 한 경기 최고 득점 기록 경신

ⓒ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인쿠시가 조금씩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실력보다 이름을 먼저 알린 채 프로 무대에 입성하며 자신을 둘러쌓았던 짙은 우려를 조금씩 벗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25-21 22-25 23-25)으로 패했다.

최하위에서 반등을 노렸던 정관장은 다시 연패에 빠지며 리그 7위(6승 15패·승점 18)를 벗어나지 못했다.

직전 경기에 비해 경기력은 나아졌으나 범실이 아쉬웠다. 이날 정관장은 1세트에만 범실 9개를 쏟아내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고, 4세트 초반에도 연속 범실로 기세를 내줬다.

팀 공격성공률(40.28%), 공격효율(29.17%) 모두 IBK기업은행에 앞섰으나, 정관장은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래도 성과를 찾는다면 인쿠시가 프로 무대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MBC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인쿠시는 정관장의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위파위의 부상이 길어지며 대체 선수로 프로 입성에 성공했다.

화제성은 단연 최고였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인쿠시의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2월19일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가 무려 2.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V-리그 전 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 기준으로도 1.416%에 달했다.

그리고 이날 KBSN스포츠에 따르면 전날(8일) 정관장과 IBK기업은행의 경기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기준 1.501%(닐슨 코리아)를 기록, 올 시즌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아울러 정관장은 올 시즌 상반기 인쿠시 영입 이후 평균 관중이 약 580명 증가, 그의 인기 효과를 쏠쏠하게 봤다.

새해 열린 두 번의 홈경기엔 모두 만원 관중이 몰리며 입석 표까지 현장 판매하는, 말 그대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고무적인 것은 인기만큼이나 인쿠시의 기량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 데뷔 첫 3경기에서 인쿠시가 보여줬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데뷔전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공격력에서 가능성을 드러냈던 그는 동시에 불안한 리시브로 상대 서브의 표적이 됐다.

두 번째 경기였던 현대건설전에선 공격, 수비 모두 무너지며 결국 2세트도 채우지 못하고 코트에서 나와야 했다. 당시 그의 공격 효율(-5.88%)은 마이너스를 기록,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어진 IBK기업은행전에서도 2세트까지만 뛰어야 했다.

데뷔 세 경기만에 차가운 현실을 맞닥뜨리는 듯했으나, 인쿠시는 방송에서 보여준 것처럼 성장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매 경기 자신의 한 경기 최고 득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베로 유니폼을 입을 만큼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박혜민과 쌍을 이루며 인쿠시의 공격력도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새해 첫날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3득점(공격성공률 48.00%)을 올리며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던 그는 비록 패했지만 지난 4일 흥국생명전에선 팀 내 최다인 16득점(공격성공률 48.48%)을 뽑아냈다.

그리고 전날 IBK기업은행전에선 18득점을 내며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고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2세트에만 8점을 올려 팀의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여전히 보완점도 눈에 띈다.

그는 전날도 4세트 초반 재빠르지 못한 수비 판단으로 연속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막판 상대에게 매치포인트를 내준 것도 인쿠시의 서브 범실이었다.

다만 인쿠시가 프로 데뷔 6경기만에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남은 시즌에도 그의 활약을 향한 기대도 부풀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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