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 불국사 대웅전, 연내 해체-수리

  • 동아일보

2018년부터 지붕 등서 파손 발견
작년 6등급 중 5번째 ‘보수’ 판정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도 수리
올핸 숭례문-첨성대 등 집중 점검

국가지정유산 보물인 경북 경주 불국사 대웅전. 건물 부재 곳곳이 파손 또는 탈락돼 올해 해체 및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지정유산 보물인 경북 경주 불국사 대웅전. 건물 부재 곳곳이 파손 또는 탈락돼 올해 해체 및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제공
국내 대표 사찰 중 하나인 경북 경주 불국사의 본당(本堂) 격인 대웅전(大雄殿·국가지정유산 보물)이 올해 안에 해체돼 수리에 들어간다.

2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최근 문화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회의에서 “지난해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불국사 대웅전은 6개 등급 가운데 5번째인 ‘E(보수)’ 등급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문화유산연구원은 해마다 20∼30건의 관리 대상을 선정해 상태를 점검하며, A(양호) B(경미 보수) C(주의 관찰) D(정밀 진단) E(보수) F(긴급 조치) 등으로 나눠 평가한다. 가급적 빨리 수리가 필요할 경우 E나 F 등급으로 판단한다.

분과회의 자료에 따르면 불국사 대웅전은 2018년부터 보존 상태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이어졌다. 연구원 측은 “대량(大樑·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큰 들보)과 반자(지붕 밑을 편평하게 만든 구조물)의 파손이나 탈락이 확인됐다”며 “2023년 점검에서도 주요 부재에서 전반적으로 처짐이나 균열, 파손 등이 나타났다. 해체 및 수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1년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신라 경덕왕 때인 751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국사의 핵심 불전(佛殿)이다. 오늘날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 영조 때인 1765년 중창된 것이나, 건물 하부의 초석과 기단 등은 신라 시대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중창 기록과 단청에 대한 기록이 함께 보존돼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대웅전 앞뜰엔 국보 ‘다보탑’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모니터링에서 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문화유산은 불국사 대웅전을 포함해 모두 3건이다. 국보 13건과 보물 11건을 점검한 결과,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과 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도 E 등급을 받았다. 보현사 낭원대사탑비는 올해 해체 및 수리되며,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보존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국보 13건과 보물 12건 등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점검 대상에는 서울 숭례문과 경주 첨성대, 경복궁 근정전, 공주 갑사 대웅전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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