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금리동결-소폭 추가완화…시장 실망감에 엔화가치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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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마이너스(―) 0.1%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또 시장에 새로 투입할 자금(본원통화)은 기존에 정해진 대로 연간 80조 엔(약 856조 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기대한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쏟아지며 엔-달러 환율이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29일 일본은행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금액은 3조3000억 엔(약 35조3100억 원)에서 6조 엔(약 64조2000억 원)으로 소폭 늘렸다.

최근 28조 엔(약 305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대규모 통화 공급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일본 증권가에서는 “ETF 매입만으로는 경기 부양이 어렵고, 일본은행의 속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날 달러당 105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한때 102엔 선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한때 약 2% 하락했다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0.56% 상승한 1만6569.27엔으로 마감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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