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롤링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추모 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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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 최악 총기테러]슬픔에 빠진 ‘해리 포터’… 올랜도 테마파크서 알바 20대 대학생 숨져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사진)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랜도 총기 테러 피해자 루이스 비엘마(22)를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이렇게 비통해했다.

테러로 희생된 49명 가운데 한 명인 비엘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올랜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인 ‘해리포터와 숨겨진 여행’의 안내원으로 일했다. 롤링은 비엘마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소재로 만든 ‘해리포터의 마법세계’ 코너의 유니폼을 입고 양손 엄지를 치켜든 채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전 세계 4만6000명이 롤링의 글을 공유하며 함께 조의를 표했다. 비엘마의 지인들도 롤링의 공개 애도에 트위터로 감사를 나타냈다. 존 코넌은 롤링에게 “당신의 마법 세계가 루이스에게는 세계 그 자체였다”며 “우리의 친구 루이스의 죽음을 애도해 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비엘마의 동료 다이애나는 “루이스는 훌륭한 사람이고 멋진 마법사였다”며 “그는 모든 손님이 최고의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왔다”고 추모했다.

언제나 친절했던 비엘마를 기억하는 관람객들도 잇달아 조의를 표했다. 지난주 비엘마를 봤다는 세라 무어는 “그는 내 아들에게 너무나 친절했고 사랑스러운 청년이었다”고 회고했다. 캐럴 브라이트먼은 “1월 1일 테마파크에서 처음으로 새해를 함께 맞았던 사람 중 하나가 루이스였다”며 “그는 사랑스럽고 순수하며 열정적인 그리핀도르(해리포터 소설에 나오는 마법학교)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 폴은 “테마파크에서 내가 입었던 티셔츠를 보고 칭찬해줬던 착한 청년이 죽었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고 애도했다.

비엘마는 미국 플로리다 세미놀주립대 응급구조학과에 다니며 이 테마파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마법세계 코너 측은 비엘마가 사망한 12일 하루 동안 추모의 뜻을 담아 놀이기구 ‘해리포터와 숨겨진 여행’의 운행을 중단했다. 테마파크 대변인은 “우리 팀원의 사망 소식에 모두가 슬픔에 잠겼다”며 “유니버설스튜디오 올랜도는 루이스와 그 가족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테러로 희생된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조앤롤링#해리포터#올랜도#총기테러#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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