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모델 경력 알려진 男女, 해고는 한 명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30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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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모델 경력을 갖고 있는 남녀. 한 사람은 이 경력 때문에 해고됐고, 한 사람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얼굴이 됐다. 전자는 초등학교 보조교사 젬마 레어드(21), 후자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수학 교수’로 불리는 피에트로 보셀리(28)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며칠간 여러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두 사람이 ‘속옷 모델 경력’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28일(이하 현지시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영국 더럼 카운티의 블룸폰테인 초등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일한 젬마 레어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의 속옷 모델 경력을 알게 된 어느 학부모의 항의 때문에 출근 1주일 만에 학교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반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속옷 모델 활동을 병행해 온 피에트로 보셀리. 그는 당시 여학생들의 ‘구글링’으로 속옷 모델 활동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후 오히려 더 큰 인기를 얻어 ‘세상에서 가작 섹시한 수학 교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 후 교수직을 스스로 그만둔 피에트로 보셀리는 최근 ‘조르지오 아르마니’ EA7 라인의 모델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팔로워 약 89만 명을 보유한 유명 트위터리안 ‘Common White Girl’은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한 젬마 레어드의 기사와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수학 교사의 기사를 나란히 올려 대조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 수 4000건 이상을 얻었으며 일부 팔로워들은 “남녀 성에 대한 이중 잣대를 보여주는 경우”라고 반응했다. “속옷 모델을 했던 여성은 교사가 될 수 없고 남자는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젬마 레어드의 상황이 피에트로 보셀리와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초등학교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을 가르친 레어드와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보셀리의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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