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월 수출 25.4% 곤두박질

  • 동아일보

6년 9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中 경제 경착륙 우려 커져
전국인대서 목표치 제시 안해

중국의 2월 수출이 25%나 급감했다. 1월에도 11.2% 감소한 데 이어 예상을 넘어선 하락세여서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8일 2월 수출액이 달러화 기준으로 1261억4500만 달러(약 152조 6000억 원)라며 전년 동기 대비 25.4% 줄었다고 밝혔다. 2009년 5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의 중간 값인 14.5% 감소보다도 폭이 더욱 컸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2월 수입액은 935억5200만 달러로 13.8%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325억9000만 달러 흑자였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떨어졌는데 해외 수요 위축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한국을 상대로 한 2월 누계 수출이 12.6% 줄었고 수입도 8.0%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예년과 달리 연간 대외무역 증가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수출입 지표가 안정 수준으로 회복돼 호전될 것”이라고만 했다.

중국 수출입의 급격한 감소는 한국의 대외 무역에도 어려움을 줄 것으로 에상된다.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이른다. 지난달 한국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12.6%와 8% 감소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중국#수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