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모’의 딸, 父 ‘막말 논란’ 잠재울 구원투수?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1일 18시 44분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출발점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1일(이하 현지시간) 열려 대선일인 11월 8일까지 9개월여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지난달 31일 최신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소폭 앞서고 있지만, 오차 범위가 ±4.8%p이기 때문에 결국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등 후보들은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해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막말 던지기로 유명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0)는 큰딸 이반카 트럼프(34)까지 대동하며 막바지 선거 유세 활동을 펼쳐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더욱 열중하고 있다.

사진=이반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사진=이반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특히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이반카 트럼프가 유튜브에 ‘아이오와 코커스 참여 방법’(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아버지를 뽑는 방법’)을 설명해 올렸다”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에 대해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만삭의 몸을 이끌고 유세장에 나타나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반카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도 아버지의 유튜브 계정에 아이오와 코커스 투표 방법 등을 친절히 설명하는 영상을 올려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1분45초 분량의 영상에서 이반카 트럼프는 준비물 및 투표 참여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한 뒤 “2월 1일 아이오와 선거 장소에서 뵙고 싶습니다.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해 위대한 미국을 다시 만듭시다”라는 멘트를 직접 남기기도 했다.

이반카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첫 번째 부인인 모델 이바나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큰 딸로, 지난 2009년 사업가 겸 투자자 재러드 쿠시너(35)와 결혼해 딸 아라벨라(4) 아들 조세프(2)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며, 출산을 목전에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아이의 엄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늘씬한 몸매를 갖고 있는 이반카 트럼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을 3등(Cum Laude)으로 졸업한 인재로, 현재는 아버지 회사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부회장직을 맡으며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반카 트럼프에게 ‘금수저’ 보다 높은 ‘다이아몬드 수저’ 출신이라는 최고의 수식어까지 붙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이 같은 딸의 적극적인 지지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쌓아온 막말과 거침없는 행동 때문에 정책적 판단 능력이 의심된다는 의견 등을 만들어내 이번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을 더욱 쏠리게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는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학교, 교회 등 1681개의 기초선거구(precinct)에서 치러진다. 현지 언론들은 정당별 승자의 윤곽이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2일 오후 1시)쯤이면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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