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에 비밀기지 건설 추진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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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지구 감시-무기 배치 구상… NASA, 달착륙 45주년 기념식 열어

미국이 달에 비밀기지를 건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ABC방송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45주년에 맞춰 공개된 보고서를 근거로 “미군이 지구 정찰은 물론이고 무기도 갖춘 기지를 달에 만들려고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프로젝트 호라이즌’이라는 암호가 붙은 이 보고서는 100쪽 분량으로 1959년에 만들어졌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1969년)보다 10년 앞서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달에 지구 감시 시스템을 갖추어 놓으면 지구 전체를 더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인공위성으로 첩보 활동을 하는 개념과 비슷하다.

또 미사일 발사대 등을 건설하는 것도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는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시점(1957년)이어서 이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얼마나 컸었는지도 알 수 있다.

또 보고서는 달 표면에서 핵무기를 폭발시켜 그 효과를 측정하는 핵실험 계획도 세워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의 저자는 “방사능이 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젝트 호라이즌’은 실천에 옮겨지지 않았지만 여기서 나온 구상과 내용들은 ‘음모론’으로 떠돌았다. 지금도 달 뒤편에 미군기지가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은 21일 플로리다 주 커내버럴 곶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11호 달 착륙 4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 닐 암스트롱 추모식도 열렸다. 그는 2012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암스트롱은 달 착륙 당시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미국#달#비밀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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