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중국인 관광객 대상 아시아 주요 도시 만족도 조사에서 싱가포르와 방콕을 제치고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인 관광객 대상 아시아 주요 도시 만족도 조사에서 부산이 도쿄와 싱가포르, 방콕 등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단순히 바다를 ‘보는 도시’를 넘어 이동·레저·미식·야간 경험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구조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여행·관광 산업 전문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는 샤오홍슈와 씨트립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2만9964건을 분석해 서울·부산·도쿄 등 아시아 주요 8개 도시의 ‘기대 경험’과 ‘실제 만족 경험’을 비교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산은 중국인 관광객 만족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야놀자리서치는 부산이 해양 자원을 단순 경관이 아닌 ‘참여형 경험 콘텐츠’로 재구성한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보는 바다’에서 ‘즐기는 바다’로… 중국인 사로잡은 참여형 콘텐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SNS에서 부산 바다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해운대·광안리 같은 자연경관뿐 아니라 요트, 스카이라인 루지, 캡슐열차, 스카이캡슐 등 체험형 콘텐츠였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산 바다를 단순히 사진 찍는 풍경이 아니라 직접 이동하고 체험하는 여행 자산으로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 중 청사포 블루라인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은 정적인 자연경관에 이동 수단과 감성적 동선을 결합해 소셜미디어 친화적인 콘텐츠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광객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이동 과정 자체를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광안리 역시 요트 체험과 드론쇼, 야경, 해상 레저가 결합되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했다. 부산 엑스더스카이 전망대도 도심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 싱가포르·방콕 제친 차별점… 이동·레저·미식 결합된 체류 구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야놀자리서치 안예진 선임연구원은 부산이 강력한 수변 자원을 가진 싱가포르와 방콕을 제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으로 △ 이동, △ 조망, △ 레저, △ 음식, △ 야간 경험이 결합된 소비 구조의 완결성을 꼽았다.
싱가포르는 보타닉 가든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 도심 자연 체류 경험에 강점이 있고, 방콕은 왕궁 중심 역사 관광과 수변 미식에 집중돼 있다. 반면 부산은 해양 자연과 활동성, 로컬 미식이 동시에 결합된 복합 체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제 중국인 관광객들은 낮에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이용하고, 오후에는 흰여울문화마을 등을 둘러본 뒤, 밤에는 광안리 야경과 함께 해산물·돼지국밥·밀면 같은 지역 음식을 즐기는 여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선임연구원은 해양 자연과 이동 체험, 야간 경관, 로컬 미식이 하나의 연속된 동선으로 연결되는 입체적 경험 설계가 중국인 관광객의 높은 만족도를 견인한 핵심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정 관광지 하나가 아니라 도시 전체 경험 구조의 완성도가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