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조준사격’ 동영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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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22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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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2명이 이스라엘군의 조준사격으로 사망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말 미국의 중재로 8개월 동안 진행되던 이-팔 평화협상이 중단된 뒤 치열한 비난 공방을 벌이던 양국 관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아동보호(DCI)’가 21일 유튜브에 올린 2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배낭을 멘 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상점 앞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1시간 13분 뒤 같은 곳에서 또 다른 소년이 갑자기 쓰러진다. 두 소년 모두 비무장 상태였다.

이것은 15일 이스라엘 건국일을 맞아 팔레스타인 각지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숨진 소년들의 모습을 담은 인근 건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편집한 것이라고 DCI는 밝혔다.

DCI 팔레스타인 지부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스라엘군이 조준사격을 했음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권단체도 “군이 정당한 이유 없이 200m 거리에서 총을 쏜 사실을 입증해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편집된 동영상은 시위 당시의 폭력적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군은 실탄이 아닌 최루탄과 고무탄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제공=국제아동보호(DCI))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영상 편집 이충진 동아닷컴 기자 ch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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