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동생-납치담당상도 야스쿠니 참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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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임기내 참배’ 거듭 시사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일본 납치문제담당상이 20일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17일 참배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에 이은 것으로, 가을 제사 기간에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각료는 2명이다.

각료는 아니지만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외무성 부대신도 19일 참배했다. 기시 부대신은 외가에 양자로 입적해 아베 총리와 성이 다르다.

그는 형을 대신해 참배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에 대해 “중의원 의원으로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 마음으로 참배했다”며 “(아베 총리와는 참배에 관해) 특별히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무성 부대신으로서 자신의 참배가 한국이나 중국과 외교 마찰로 번질 영향에 대해서도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임기 내 참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19일 후쿠시마(福島) 현 북부 소마(相馬) 시 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1차 집권기 때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痛恨)의 극치라고 말한 마음가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1년 내에 반드시 참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 함께했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유보하고 있는 것은 한국과 중국이 아닌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 7월 참의원 선거 후 “한중이 (미국의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 미국 의회와 미디어에 어떻게 로비하고 있는지 철저히 분석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관련 부처에 내렸다고 전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아베 총리#야스쿠니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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