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스노든이 망명신청땐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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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가 미국 정보당국의 기밀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망명을 허용했다. 이로써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한 나라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를 포함해 3개국으로 늘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6일 “미국과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이 전혀 두렵지 않다.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다면 기꺼이 망명처를 제공하겠다”며 볼리비아 주재 미대사관의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가스수출국 포럼을 마치고 볼리비아로 돌아가려던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스노든을 전용기에 태웠다는 의혹을 사 오스트리아에서 13시간 동안 발이 묶이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등 남미 정상들은 5일 이 사건에 대해 비난하는 모임을 가진 직후 스노든의 망명 허용 방침을 밝혔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전했다.

스노든은 그동안 20개국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의 환승구역에 2주째 머물고 있는 스노든은 망명 허용국이 나타나 원하면 러시아를 떠날 수 있게 됐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스노이든#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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