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 母, “출산 전 데릴사위·올림픽 출전 등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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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5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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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출산 조건 난리 야스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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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출산 조건

일본 피겨스타 안도 미키(26)가 딸 히마와리를 낳기까지 많은 고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일본 여성 언론 세븐은 "아이의 아버지는 난리 야스하루(28)가 맞다"며 안도 미키의 성장과정과 출산 상황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주니어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안도 미키와 난리 야스하루의 교제는 양측 가족들로부터 환영받았다. 안도 미키가 전 코치 니콜라이 모로조프(38)와 결별한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제와 결혼은 또 다른 이야기다. 안도 미키는 세계선수권 2회 우승, 밴쿠버올림픽 5위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선수로, 일본에서는 여전히 아사다 마오(23)와 쌍벽을 이룰만큼 위상이 높다. 반면 난리 야스하루는 빼어난 외모로 인기는 많았지만, 오다 노부나리(26)나 다카하시 다이스케(27) 같은 일본 피겨의 슈퍼스타들과는 실력 면에서 차이가 컸다.

이는 현재 경제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안도 미키는 이미 제법 큰 돈을 벌었고, 은퇴 후에도 코치 생활이나 해설, 아이스쇼 출연 등으로 어느 정도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반면 난리 야스하루는 2011년 은퇴 후 간헐적인 아이스쇼 출연 외에는 이렇다할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 언론 '세븐'은 안도 미키 지인의 말을 빌려 "안도 미키는 여덟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며 "의상과 원정비용, 훈련비 등 최소 1년에 100만엔 이상의 돈이 드는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딸을 혼자 키워온 어머니로선 딸의 힘든 선택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도 미키의 어머니는 딸에게 임신중절을 종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는 반드시 낳겠다'는 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안도 미키의 어머니는 출산하는 대신 3가지 조건을 걸었다고 한다.

첫째로는 데릴 사위로 들어오는 것이다. '안도 미키'라는 스케이터로서의 브랜드를 남겨두길 원했다는 얘기다. 둘째로는 난리 야스하루가 꼭 피겨가 아니어도 좋으니 새로운 가정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확보해 경제적 자립을 이뤄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조건은 안도 미키의 소치 올림픽 도전이다. '세븐'은 안도 미키의 어머니가 "미혼모로 은퇴하면 놀림이나 받을 뿐 이후 빙상계에서 일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아이의 출산과 입적에 찬성하겠다"라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안도 미키는 지난 1일 일본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딸을 출산했다'라고 밝히고, 딸의 모습도 잠깐 공개했다. 하지만 친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후 안도 미키는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을 통해 "일본의 전 피겨 선수다. 불쾌한 추측 보도는 삼가달라"라고 말한 바 있다.

안도 미키는 이번 달 열리는 아이스쇼에 참여하는 등 2014 소치 올림픽 출전을 위한 은반 복귀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도 미키는 2시즌이나 쉬는 바람에 일본빙상연맹의 강화 지정 선수로 지정되지 못한 상황. 때문에 관동 선수권과 동일본 선수권 등 지역 예선을 통과해야 오는 12월 소치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한 전일본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안도 미키 출산 조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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