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들 “연말연시 지갑 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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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앞두고 “쇼핑시즌 지출 늘릴 것”… 작년 8%서 올해 12%로

기업의 장부를 적자에서 흑자(Black·블랙)로 바꿔 놓는다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이 불꽃 튀는 판매전에 들어갔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의 다음 날(올해는 23일)로 이날부터 연말연시 쇼핑 시즌이 개막된다.

21일 전미소비자연맹(CFA)과 전미신용조합협회(CUNA)가 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2%가 “연말연시 지출을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응답해 지난해(8%)에 비해 4%포인트 늘어났다.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8%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줄어들었다.

내년 초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감축으로 경기가 부진해지는 ‘재정절벽’ 때문에 소비가 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 것.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조사에서도 미국 시민 23%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쇼핑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역시 지난해 조사(17%)보다 증가했다.

특히 부유층의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퍼블리싱의 설문조사 결과 상위 1% 부자들은 연말 쇼핑시즌에 선물값만 33%를 더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지출이 6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블랙 프라이데이#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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