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 파월 前국무 “한번 더 오바마 지지”

  • 동아일보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다음 달 6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WP는 4년 전에도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WP는 25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4년 더’라는 장문의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더 건전한 재정 기반으로 이끌 적임자”라며 재선을 지지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 현안의 시급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뿐 아니라 균형 잡힌 방법으로 이슈를 해결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며 “오바마가 훨씬 탁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대해선 “유감스럽게도 롬니가 실제 무엇을 믿는지 알 방법이 없다”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시리아 등에 대한 처방이 오바마와 거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WP와 함께 미국 양대 유력지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온 뉴욕타임스(NYT)도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날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도 오바마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파월 전 장관은 CBS 방송의 ‘디스 모닝’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가 이끌어온 미국의 궤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국무장관직을 즉각 떠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이겨 2기 대통령직에 취임하면 자리를 지킬 것 같지 않다”면서도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은 나를 좀 붙잡아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오바마#파월 前국무#미국대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