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나처럼 조기투표 합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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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현직 첫 투표… 민주 지지층 참여 유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지지도를 추월당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기 투표’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시카고 켄우드 지역에 위치한 자택 인근 마틴 루서 킹 커뮤니티 센터에서 투표했다. 현직 대통령이 조기 투표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만의 특이한 ‘조기 투표’ 제도는 현재 32개 주와 워싱턴 특별자치구에서 시행되고 있다. 주마다 다르지만 선거일 전 최대 45일 전부터 자신이 원하는 날에 미리 투표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색인종과 저소득자들은 조기 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업이나 운수업 등에 주로 종사하는 이들이 선거 당일에는 생업에 바빠 투표를 할 수 없거나 자신이 속한 선거구에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투표 기간을 이용해 편리한 시간에 투표를 한다는 것. 12개 주는 조기 투표 기간에 한 번 이상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지지하는 많은 수의 흑인 유권자가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투표장으로 향했다.

유권자의 31%가량이 조기 투표에 참가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가 존 매케인 후보를 이긴 데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조기 투표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오바마#조기투표#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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