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상서 난민 200명 탄 배 전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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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쪽 해상에서 난민 200여명을 태우고 호주 크리스마스섬으로 향하던 선박이 전복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호주 경찰이 21일 밝혔다.

호주서부경찰 칼 오캘러핸 국장은 200명 이상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크리스마스섬 북쪽 220㎞ 해상에서 전복됐다며 아주 많은 사람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은 최소 75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캘러핸 국장은 "배에 200명이 넘게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뒤집힌 배위에서 40여명이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인근을 지나던 상선이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하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호주해양안전청(AMSA)은 사고 발생 즉시 상선 3척과 순시선 2척, 항공기 2대가 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사고 지점과 인접한 인도네시아 해양안전 당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구조수색대 가가 프라코소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 배가 스리랑카를 떠나 크리스마스섬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에서는 난민을 태우고 호주로 향하는 선박의 잦은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차단하는 문제가 인도네시아와 호주 간 외교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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