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존중”…정동영, 北이 쓰는 이름 불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일 19시 55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News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News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칭하며 “올해는 적대관계를 끝내자”고 제안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 인사말을 통해 “특별히 이 자리를 빌려 연초부터 큰 정치 행사로 분주할 북측 인사들에게도 새해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듭 강조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를 존중하며, 북측이 말하는 도이칠란드(독일)식 체제 통일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북한이 사용하는 공식 국호다. 북한은 그간 한반도 북쪽 지역이 대한민국의 일부라는 의미를 담은 ‘북한’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2024년 10월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림무성 북한 외무성 국장은 한국 대표부가 사용한 ‘노스 코리아’(North Korea·북한) 표현에 항의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국민주권정부인 이재명 정부는 보건·의료·인도 분야 등 민간 교류협력을 전폭 지원할 것이며,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북 간 적대문제 해소와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의제든 테이블에 올려놓고 귀측과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통로로든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며 “북측도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측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끝이 보이지 않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유럽에서의 종전과 평화의 결과물이 한반도까지 이어지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진행하는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보건혁명 정책’ 등을 언급하며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을 매우 인상 깊게 보고 있다.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귀측의 지방발전과 보건혁명은 물론 남북 공동 발전을 위한 대규모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근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백두산 삼지연관광지구를 연계한 초국경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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