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산 대통령실에 편백 사우나-침실까지 만들어”

  • 동아일보

靑, 당시 휴식공간 사진 등 공개
“대통령 집무실 안쪽에 비밀 출입문
청사 입구엔 외부차단 통로도 설치
시설 완공 시점에 도어스테핑 중단”

2일 청와대가 공개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 마련됐던 편백 사우나. 청와대에 따르면 사우나 시설은 2층 대통령 집무실 안쪽 문과 연결됐다. 사우나 우측 문을 열면 화장실이 나오고, 침실과 응접실로 이어진다고 한다. 청와대사진기자단·청와대 제공
2일 청와대가 공개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 마련됐던 편백 사우나. 청와대에 따르면 사우나 시설은 2층 대통령 집무실 안쪽 문과 연결됐다. 사우나 우측 문을 열면 화장실이 나오고, 침실과 응접실로 이어진다고 한다. 청와대사진기자단·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2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 비밀리에 만들었던 편백 사우나와 침실 등을 갖춘 휴식 공간을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 시설로 통하는 비밀 출입구를 만든 뒤 기자들과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 같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용산 대통령실 내 사우나 시설은 2층 대통령 집무실 안쪽 문과 연결됐고, 샤워부스와 세면대, 한증막 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한증막은 편백으로 조성됐으며, 달궈진 돌에 물을 뿌려 뜨거운 증기를 쐬는 건식 사우나 형태로 꾸며졌다. 사우나 내 좌석 맞은편 벽에는 TV도 설치됐다. 또 다른 사진엔 사우나 우측에 달린 문을 열면 화장실이 있고 킹사이즈로 보이는 대형 침대가 있는 침실, 소파가 놓여 있는 응접실이 각각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방송에 출연해 “보통 기관장 이런 분들이 (사용하는) 작은 내실이 있으나 쪽잠을 자는 정도이고, 간단하게 세안하는 정도”라며 “집무실에 사우나가 있는 경우는 아마 전무후무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그 안에 숨어 있는 공간이 되게 컸다”며 “그 안에 작은 호텔 같은 걸 하나 만들어 놓은 것이라서 놀랐다”고 했다.

2일 청와대가 공개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 마련됐던 침실. 청와대에 따르면 사우나 시설은 2층 대통령 집무실 안쪽 문과 연결됐다. 사우나 우측 문을 열면 화장실이 나오고, 침실과 응접실로 이어진다고 한다. 청와대사진기자단·청와대 제공
2일 청와대가 공개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 마련됐던 침실. 청와대에 따르면 사우나 시설은 2층 대통령 집무실 안쪽 문과 연결됐다. 사우나 우측 문을 열면 화장실이 나오고, 침실과 응접실로 이어진다고 한다. 청와대사진기자단·청와대 제공
강 실장이 이날 별도로 공개한 사진을 보면 대통령실 청사 입구에는 차량에서 내려 타인의 눈에 띄지 않고 청사 지하 1층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불투명 막이 쳐진 통로도 설치돼 있었다. 주차장 자리 일부를 허물고 만든 이 통로를 따라가면 ‘폐문·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철제문이 나오는 구조다.

강 실장은 해당 시설을 ‘비밀 출입구’라고 표현하면서 “저희는 몰랐다. 비서실장인 저도 저리로 다녀본 적이 없다. 윤석열만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의) 지각 논란이 계속되고, 저 공사가 7월 27일 시작돼 11월 23일에 완공됐는데, 도어스테핑을 그만둔 건 완공 이틀 전이었다”며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는데, 완공 시점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아방궁처럼 꾸며 놓고 영구적인 독재왕국을 꿈꾸었나”라며 “해당 시설이 공적 필요를 넘어 업무 태만이나 음주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는지,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예산 집행과 절차가 적법하고 투명했는지는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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