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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천국이 실재한다면 그건 도서관일 거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6/01/02/133084248.1.jpg)
언젠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뒷거리를 헤매다가 작은 우편함에 이런 글귀가 쓰여 있는 걸 봤다. “I have always imagined that Paradise will be a kind of library(천국이 있다면 아마 도서관 같은 곳일 것이다).” 파스텔 톤의 작고 예쁜 우편함…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잊혀지는 쓰기 감각, 필사로 되살려볼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11/28/132866703.1.jpg)
오래전 혼자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할 때였다. 유명 작가들이 많이 들렀다는 수백 년 된 카페를 찾아갔는데, 여느 때처럼 주문을 마치고 다이어리를 꺼낸 뒤에야 알게 됐다. 펜을 잃어버렸다는 걸. 그때부터 불안증이 있는 사람처럼 초조해졌다. 커피숍의 웅성거리는 백색소음 속에서 종이를 앞뒤로…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아이의 ‘읽기 독립’, 세상을 향한 첫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10/31/132681467.1.jpg)
독서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남긴 유명한 화가들이 많다. 르누아르, 마티스,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이 독서라는 사적이면서도 정적인 순간에 주목한 건, 읽는 행위가 주는 감성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매개로 자기 안에 깊이 몰입한 사람에겐 보는 이까지 끌어당기는 어떤…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교환 독서의 첫째 원칙, ‘책 반납기한 없는 우정’](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10/03/132519775.1.jpg)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이런 유행까지 돌아올 줄은 몰랐다. 요즘 ‘교환 독서’란 게 유행이라는데, 쉽게 말하면 책 한 권을 친구들 여러 명이서 돌려보는 것이다. 줄도 긋고 짧은 메모도 남기면서 서로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인기라고 한다. 물질 과잉과 실시간 피드의 시대에 한 권의…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대중목욕탕의 추억… ‘K문화’로 자리매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9/05/132332239.1.jpg)
요즘 나오는 어린이 책 중 단일 소재로 가장 자주 눈에 띄는 것을 꼽자면 놀랍게도 ‘목욕탕’이다. 최근 몇 개월 내 나온 목욕탕 소재의 어린이책 신간을 대충만 헤어봐도 ‘바나나 우유 목욕탕’ ‘별 세상 목욕탕’ ‘판다 목욕탕’ ‘누가 먼저 목욕탕’ ‘산타 목욕탕’ 등등 넘쳐난다. 유치…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신랄한 혹평을 견디고 명작이 된 고전작품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8/08/132154281.1.png)
“재능 빼고는 모든 것이 엿보이는 작품.” 어떤 책이 이런 리뷰를 받았을까. 문학비평가 도미니크 보나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실상 ‘책의 살해를 시도한다’고 봐도 될, 이 가혹한 리뷰는 프랑스의 ‘르 뷜탱 드 파리’가 공쿠르상 수상작이자 전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인 로맹…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이번 여름휴가는 책과 함께 어때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7/11/131985968.1.jpg)
내 기억 속 가장 완벽했던 휴가 중 하나는 서해안 3성급 리조트의 알록달록한 워터파크에서 보낸 며칠이었다. 극성수기 만실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수많은 리조트 틈새에서 운 좋게 건졌는데, 막상 가보니 왜 이 성수기에 여기만 이토록 ‘합리적인’ 가격의 방이 남아 있었던 건지 뒤늦게 …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완독하기 힘들다면 ‘제목 독서’ 어때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6/13/131804772.1.jpg)
어느 회사에 채용 연계형 인턴이 왔다. 마지막 출근 날 인턴이 감사 인사와 함께 직접 산 책을 한 권씩 선물했다. 막내 팀원이 받은 책은 기욤 뮈소의 소설 ‘구해줘’였다. 과장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차장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받았다. 팀장이 받은 책은 …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출판담당 기자도 책 추천은 어려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5/16/131623763.1.jpg)
최근 한 단톡방에 ‘초중등용 권장도서 목록’이 올라온 걸 봤다. 입시학원에서 정리한 자료라는데, 칸트 ‘순수이성비판’, 니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건 그렇다 치자. ‘보바리 부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같은 책까지 포함돼 있어 놀랐다. 거칠게 줄거리만 요약해…
![[박선희 기자의 따끈따끈한 책장]숲처럼, 갤러리처럼… 당신의 서재 취향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4/18/131448545.1.jpg)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는 5만 권에 달하는 방대한 책을 갖춘 서재로 유명했다. 그의 서재를 본 사람들은 여지 없이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이런 질문을 던지곤 했다. “이 많은 책을 다 읽으셨어요?” 에코는 한 수필에서 그런 유의 질문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투덜거린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