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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무고한 흑인여성, 경찰 총격에 사망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3-30 09:41
2012년 3월 30일 09시 41분
입력
2012-03-30 05:33
2012년 3월 30일 0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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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흑인 10대 소년 트레이본 마틴 피살사건이 전국적인 인종차별 논란에 불씨를 지핀 가운데 시카고에서 무고한 20대 흑인 여성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의 흑인 다수 거주지역인 론데일 주민 200여명은 전날 시경 소속 경찰관의 집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21일 이 경관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레키아 보이드(22)의 죽음에 대한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 비번으로 집에 있던 이 경관은 오전 1시께 "론데일 더글러스 파크 인근에 예닐곱명의 사람들이 모여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 출동했다.
그는 경찰국에 "차창을 열고 현장 확인을 하고 있는데 한 남성이 총을 들고 다가왔다"고 보고했다.
경관은 총격을 시작했고 총탄은 다가오던 남성 안토니오 크로스(39)의 손과 크로스의 곁에 있던 보이드의 머리에 맞았다.
보이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사망했다. 손에 총상을 입은 크로스는 경범죄와 가중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총기류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 측은 "크로스가 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 총격은 정당방위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크로스는 "아무도 총을 소지하지 않았다. 내가 손에 들고 있던 것은 휴대전화기였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도 "경관에게 총을 겨눈 사람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경찰이 총을 쏘기 전 무리를 향해 '이 곳을 평화롭고 조용하게 만들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누구라도 쏘아야 하나'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보이드의 가족들은 "보이드는 아무 죄없이 죽은 흑인 여성"이라며 통탄했다.
경찰국도 "보이드가 무고한 희생자"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총격을 가한 경관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시카고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경찰이 개입된 일련의 총격사건 중 하나로, 독립수사기관 IPRA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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