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향해 “국민과 당원이 궁금한 것은 딱 하나. 왜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하게 됐느냐는 것”이라며 재차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 전 총리가 전날 ”(표결에 일부러 불참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다시 한 번 이 의원이 공세를 펼치면서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계엄해제를 위해 국회의원 한 표 한 표가 정말 소중했다”며 “다시 당원들은 묻는다. 왜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하게 됐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회가 지역구인 국회의원(김 전 총리)이 계엄 선포일인 12월 3일 오후 10시30분부터 국회에 들어와, 새벽 12시 45분까지 2시간 넘는 시간(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쾌한 답을 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6일에도 김 전 총리를 향해 ”윤석열 계엄 해제 국회 표결에는 불참했는데, 왜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느냐“며 ”감기약을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그 감기약 성분이 무엇이냐“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표결하는 그 시점에 국회 안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7일 “꼭 대장동 때를 보는 것 같다“며 ”‘저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좀 어려워질 텐데’ 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내분이 불거진 상황이 떠오른다는 취지였다.
한편 김어준 씨는 이날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 김민석 전 총리를 초대한 자리에서 계엄 당일 국회 상황을 녹화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 씨는 “저희가 알기로는 감기약 먹고 계속 잔 게 아니라 뒤늦게 일어났고, 표결 시점에는 이미 국회 담을 넘어 국회 안에 있었고,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도 “(표결에) 1초 늦었다”며 “(본회의장에) 딱 앉는 순간 제 옆자리에 계시던 이재명 당시 대표께서 ‘막 눌렀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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